사업계획은 단순한 서류가 아니다. 한 사업의 핵심이 응축된 사업의 축도인 동시에 사업과 관련해 작성자가 생각한 방법의 결정체이다. 이는 때로 경영자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필요하다면 수정과 보완을 위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어떤 용도로 사용되든 사업계획에는 사업담당책임자나 창업자의 예지가 담겨 있다. 이것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가 사업의 장래, 나아가 그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장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기업 혹은 경영자는 사업계획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훌륭한 사업계획이 실제 계획서로써 뿐 아니라 자금조달 수단과 마케팅 도구로서 얼마나 유용한지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를 철두철미하게 작성할수록 사업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실패할 위험도 크다. 하지만 위험을 제로로 만들기는 불가능해도 미리 충분한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여가는 일은 가능하다. 이러한 사업계획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작성된다. 어떤 목적을 중시하는가에 따라 사업계획의 내용, 구성, 깊이 등이 달라진다. 또한 훌륭한 사업계획은 사업 성공의 첫걸음이다.
1. 사업계획의 목적
사업계획은 앞으로 시작하려는 사업의 기본적인 윤곽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서이며 청사진이다. 이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다음 3가지로 압축된다.
📌 투자자나 은행 혹은 자사의 경영진에게 제시함으로써 신규사업에 필요한 경영자원, 특히 자금을 조달한다.
📌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업계획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필요시 수정을 하기 위한 원안으로 삼는다. 혹은 실제 사업을 시작한 후 예정대로 사업이 진척되고 있는지 검토하기 위한 원안으로 삼는다.
📌 판매처 또는 구매처 등 거래처와 거래 시 영업용 도구로 삼는다.
이런 사업계획은 이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신규사업의 리더는 사업 개념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으며 사업계획을 작성함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실패를 종이 위에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즉 리스크 없이 사업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다. 그래서 사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비전은 명확한가: 비전이란 앞으로 되고자 하는 모습이다. 비전이 없으면 앞을 볼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다. 있다고 해도 추상적이면 안개 속에서 헤멜 수 있다. 뚜렷하고 정량적인 목표로 비전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 비즈니스 시스템 설계와 시장전략, 제품전략은 명확한가: 먼저 해보자는 끝맺음을 맺기가 어렵다.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과 전략의 상호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한다.
📌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구성인가: 사업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가 되었는지 검토해야 한다. 특히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모든 이해관계에서 키를 쥐어주어야 한다.
📌 재무적으로 뒷받침되는가: 사업은 지속적인 현금 창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업의 채산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자금계획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낙관은 금물이며 사업 내외부의 환경 변화와 트랜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2. 용도별 사업계획 구성
사업계획의 구성이나 논조, 스타일 등은 그 목적에 따라 적절히 변경할 필요가 있으며 그래서 작성 시 몇 가지 목적들에 합치되는 최대공약수 부분을 염두에 두는 한편, 누가 읽을 것인가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즉 작성하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의 관심과 관점에 맞춰야 한다. 이를 상황별로 확인해 보면…
✔️ 회사에 자금과 경영자원을 요청할 때: 신규사업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거나 은행이나 거래처로부터 소개를 받는 등의 계기로 시작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포스트를 확충하려는 경영자의 의도에서 비롯된다. 신규사업은 또한 계획, 실행 및 인재 등 모든 부분에서 최선의 경영자원을 투입하지 않으면 성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회사의 중장기전략에 따라 경영방침을 정기적으로 설정하고 비전과 사업계획의 정합성을 면밀히 심사하여야 한다. 또한 경영자원의 유효한 활용, 범위의 경제성에 의한 비용적 이점과 더불어 사내 정치적 관점도 무시하기는 힘들다. 이에 기술, 브랜드, 인재, 유통 등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활동의 여러 부분에 관련된 것들과의 상호관계를 살펴야 하고 사업의 실패나 철수도 미리 정의하고 추적 관찰해야 한다.
✔️ 내부 통제 수단으로 이용할 때: 회사 내 적은 인원이 일하고 있을 때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의외로 정말 많은데 이래서는 신속하게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사업에서 흑자를 내기가 어렵다. 리더는 자기 생각을 최대한 쉽고 빠르고 지속해서 다른 조직원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여기에는 회사의 비전, 사업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일이 최우선이며 이후 구체적인 전략, 실행계획을 문서화하고 사업계획을 작성한다. 이를 근거로 PDCA를 행하고 사업을 추진하여 사업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 금융권에 자금을 요청할 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금융권은 원금이 회수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금융권은 언제나 안정성을 중요시하고 따라서 담보를 요구한다. 이렇게 차입되는 자금은 주로 설비 또는 운전자금으로 쓰이며 통상 창업자의 개인신용 및 회사의 담보 신용에 따라 자금의 범위가 달라진다. 금융권은 월간 수입과 지출이 안정적이고 원금과 이자를 충분히 갚을 수 있는지 엄격히 조사하며 사업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장래에도 변함없이 이익을 낼 수 있는지도 파악한다. 사업계획서에는 수입과 지출의 흐름이 명확하게 보이고 근거를 통한 매출 추이를 마련한다.
✔️ VC에 투자를 요청할 때: 이들은 투자자금 회수를 하는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사업을 성공시켜 큰 이익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기업공개의 가능성,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있는지를 보고 그 방법이 명확하지 않으면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투자액은 단계별로 상이하며 연계하여 서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업의 발전을 기대한다. 그래서 투자처의 사업 발전성, 수익성, 구성 인력 및 사업계획을 실행하여 성공시킬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한다. 이에 시장의 장래성, 사업의 발전성, 수익성 및 리더의 실적이 중요한 항목이 된다.
✔️ 엔젤에 자금을 요청할 때: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보통 창업자의 꿈에 투자하고 지원한다. 이러한 기준에는 아이디어의 참신성, 사업의 발전성 및 사업가의 자질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이들은 스스로 사업을 일으켜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조언도 구할 수 있고 VC를 소개받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꿈은 무엇이고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중요한 사업파트너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작지만 모든 일들이 중요하다.
3. 사업계획 작성 순서
사업계획 작성에 특별히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이는 사업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요 구성원 모두가 적든 많든 많은 의견을 내고 사업계획 작성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각자의 전문 분야의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고 작성 과정을 통해 문제의식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공통의 목표를 향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해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참여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회사를 더 잘 이해하고 사업계획에 더 많은 의의를 두어 일을 함에 있어 남다른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보통은 전문부서와 인력이 주로 작성 후 공유를 하기도 하지만 구성원의 참여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사업계획 작성 시 각 업무 부문에서 업무 담당 및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각자 맡은 부분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들과 크로스체크하여 이를 종합한 뒤 상위 부서로 올린다. 이는 각 단계의 총괄 담당이 있어야 하고 최종적으로 전문부서가 이를 통합, 보완, 관리하여 경영자와의 검토 등을 통해 하나의 완성본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한 부문별 및 전체 통합본을 완성 전 제3자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좋다.
제3자는 회사와 유관한 회계사, 컨설턴트 및 거래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보안상 민감한 부분들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선별된 제3자는 회사 내에서 보지 못한 부분들을, 사업 운영상 문제점이나 외부 환경의 동향에 따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더불어 사업계획 문서가 보기 쉬운지, 시각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내용이 흥미로운지 등을 따져줄 수 있고 가설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마지막으로 법률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관계자에게 필히 보여주어 사업계획의 법률적 완성도를 반드시 확인한다.
4. 사업계획 작성 시 주의 사항
사업계획은 내가 아닌 남이 봐야 하는 문서이다. 더불어 필요한 사항들은, 우선 이 문서가 연말 연초에 한 번 만들고 마는 것이 아닌 수시로 수정, 보완해야 하는 문서임을 잊지 않는다. 특히 신규사업 등에서는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에 따라 최신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즉, 사업계획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또한 사업계획은 실제로 사업을 할 때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문서를 위한 문서가 아닌 실제 야전에서 사용될 문건이기에 이 계획이 항시 실용적인가를 계속 자문해야 한다. 특히 숫자에 주의하고 예상/예측치라 하더라고 명확한 근거로 정확성과 명분에 대한 신뢰를 끌어 올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업계획은 열정의 덩어리이다. 이는 감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면서도 사업에 대한 열정이 엿보일 수 있게 작성하라는 말이다. 진심을 눌러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