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기획!
기획? 계획? 비슷한 용어 같지만 전혀 다르다. 다시 한번 사전을 찾아보자. 기획(企劃)은 꾀어서 긋는, 즉 일을 꾸며서 계획하는 것이라 하고, 계획(計劃)은 세어 긋는다는 의미로 해야 할 일의 구체적인 사항들(내용, 방법, 차례, 일정 등)을 미리 생각해서 정하는 것이라 한다. 다시 말해 기획은 고민한 목적을 바탕으로 과제를 결정한 뒤 어떻게 할 것인지를 찾아가는 것이라면 계획은 이미 정해진 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앞선 글들에서는 프로젝트의 계획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기획하여 프로젝트를 만든다고 할 때 어떠한 절차와 방법들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갑과 을을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다 명확한 프로젝트 분석 설계를 하기 위한 실마리로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
프로젝트 타당성 분석
프로젝트는 니즈와 시점이 부합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는 크게 내부 프로젝트와 외부 프로젝트로 나뉘는데 내부 프로젝트는 조직 내부의 프로세스를 개선한다거나 제품, 솔루션 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 내지는 대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다. 반대로 외부 프로젝트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거나 비즈니스 목적에 연관된 아웃소싱을 염두에 둔다.
프로젝트는 발의에서 실제 승인까지 여러 단계와 시간이 소요되며 그 중간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프로젝트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토에 있다. 지난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통과해야 프로젝트는 계획이 아닌 실제 수행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업은 시장에서의 기회에 대한 실행과 성공 여부를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진행한다. 그렇다면 타당성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하는가? 그 기준을 몇 가지 찾아보자.
🚩시장
: 과연 시장에서 이 프로젝트는 성공할 것인가를 타진한다. 여기서 시장은 내외부 모두를 포함하며 이 토대 위에 타깃 시장을 정조준한다. 더불어 시장에 대한 고려는 고객과도 맞닿아있다. 고객분석과 시장분석은 떼려야 뗄 수가 없으며 밀접한 관계와 긴장도를 유지한다. 다만 시장이 모두 고객은 아니며 고객이 모두 시장은 아니다.
🚩기업 내부
: 프로젝트를 수행할 역량을 조직이 갖추었는가? 인력, 조직구조, 지원자원 등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들은 준비되고 충족된 상태인가? 검토 결과를 모두 수긍하고 상황에 맞게 개선하고자 하는가? 혹시 몇몇 의견에 압도되어 무리한 진행을 하려고는 하지 않는가? 철저한 내부 분석을 통해 외부 영향도를 고려해야 한다. 안에서부터 시작이다.
🚩재정
: 모든 계획이나 시점이 맞아떨어져도 일을 수행할 자원, 돈이 없다면 어떠한 일도 진행할 수 없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투자 여력을 항시 고려하여야 하며 냉정함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미래의 대가를 먼저 끌어온 들 돼야 하는 것. 경영진을 포함하여 실무진까지 궤를 같이하지 않으면 옳은 것이 아니다.
🚩설계
: 고객의 요구사항은 명확히 정의되고 확인되었는가? 이 요구사항을 충족할만한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는가? 개발 이전에 분석설계 단계에서 감내해야 할 부분은 충분히 고려되었는가? 혹시 현실 감각이 둔화한 허황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 전문가를 포함하여 현업과의 밀접한 관계로 설계는 계속 확인하여야 한다.
프로젝트 선정기법
프로젝트 착수 이전,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분석과 실행 여부에 대한 판단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기업 전략목표에 부합하는지, 다른 프로젝트들과 영향력은 어떠한 상태인지, 각각의 우선순위들은 문제가 없는지를 인지하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지표를 분석하고 경제성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렇다면 어떤 기법들을 통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래가치와 현재가치
: 현재의 일정 금액이 향후 몇 년 뒤 가지게 될 가치를 평가하거나 이에 반대로 평가한다. 미래가치는 보통 복리(FV = 원금 ⅹ (1 + 이자율) 년수의 거듭제곱) 계산과 유사하다.
🚩투자 가치평가
: 프로젝트 수행 시 투입될 비용과 프로젝트 완료 후 발생하는 편익에 대한 현금흐름을 추정하여 정한다. 여기서 모든 비용과 편익은 현재가치로 환산하며 환산된 총비용과 총편익을 비교하여 투자가치를 평가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는데 우선은 무엇이 있는지만 살펴보자. (※ 관련해선 좀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
- 화폐의 시간적 가치 미고려 시: 회계적 이익률법, 회수기간법 등
- 화폐의 시간적 가치 고려 시: 순현재가치법(NPV), 내부수익률법, 편익/비용 비율, 경제적 부가가치, EVA 등
이러한 일련의 방법을 통한 프로젝트에 대한 판단은 최종적으로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조직의 장기적 목표와 전략에 따라 세부 마일스톤을 세우고 전술적 액션플랜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각기 수행할 업무를 세분화 및 명확화하고 관련 이해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거쳐 사업화할 부분을 선택, 확정하며 최종적으로 마련된 계획안을 배포, 공유한다. 이제 한 가지 목표를 바라볼 때가 온 것이다.
※ 뭣이 중한데?
기획하다 보면 자칫 모든 것이 중요하게 보이며 변별력이 사라질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꼭 필요한 것은 흐려진 목표와 목적을 다시금 상기하고 항시 잊지 않는 것이다. 이는 길 잃은 망망대해에서 별자리이자 삶의 의지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보자.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