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전략: 기업 방향성 부여 (전략기획)

전사전략

기업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방향을 표명한다. 경영이념이나 기업의 미션을 명확하게 제시하거나 회사의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둘째. 어떤 사업 분야에 진출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셋째. 기업 내부에서 키우고자 하는 능력을 분명히 한다. 이를 통해서 기업 전체의 공통 사항을 정의, 공유하여 기업이 제각기 움직이는 조직의 집합이 아닌 일관성을 지닌 하나의 조직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1. 경영이념, 비전, 미션

앞서 경영이념이나 비전은 기업의 존재 의의나 수행해야 할 미션을 보편적 형식으로 표현한 기본 가치관이라고 했다. 경영이념은 어떤 자세로 경영에 임할 것인지를 명확히 한 것이고 비전은 기업이 추가하는 장래의 구체적인 모습을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표명한 것이다. 이는 전략기획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즉 기업 구성원의 의욕을 북돋는 끔(희망)을 심어주고 기업 구성원에게 행동규범을 부여하며 궁극적으로는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 분야가 다양해질수록 조직의 힘을 하나로 합치는 명확한 경영 지침이 필요하다. 살펴본 바와 같이 경영이념이나 비전, 미션은 중첩도 되며 헷갈리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때에 따라선 그 의미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근본 방침을 명확히 나타내는 것이다. 올바른 경영이념과 비전을 정하고 그것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어떤 방법들이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고경영자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몰입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영이념이나 비전을 다시 설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영원한 것은 없고 고수할 필요도 없다.

경영이념

  • 기업의 경영이념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사업을 성공시키고 조직원들에게 경영이념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즉 행동의 결과물로 명확하게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 속에서 조직에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주어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공신력을 심어주고 접근성을 강화하여 최고경영자의 의지를 계속 대면토록 해야 한다.

  • 기업의 방향은 전략 전개의 대전제가 되고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경영이념에 대한 추진과 결과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재정의해야 한다. 제대로 조직에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한다.

경영계획구조

< 경영계획 구조 예 >

 

2. 사업영역 결정

사업영역을 고객과 기술, 시장과 제품/서비스 측면과 자사의 고객 제공 기능의 3가지 축으로 그려보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미국의 철도회사는 사업을 철도로만 정의하고 수송이라는 기능의 축을 정의하지 않아서 이후에 등장하는 트럭이나 비행기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사업영역을 확대, 수정해 가는 노력은 지속적이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시너지효과와 범위의 경제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실행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특히 융합의 일상이 된 요즘에는 그 경계선을 긋는 것조차 무의미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고 심사숙고하여 사업영역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사업영역

 

3. 핵심역량의 선택과 육성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란 기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이는 기업에서 장기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능력, 즉 기업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Capability 또는 Skill이라 한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게리 P. 하멜과 경영학의 예언자로 불린 C. K. 프라할라드 교수는 핵심역량을 ‘고객에게 타사가 흉내 낼 수 없는 자사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의 핵심적인 힘’으로 정의하는데 자원 준거 이론의 근간이 또 이 핵심역량이다.

핵심역량

핵심역량은 기업의 업태, 업종에 따라 다양하고 그 기업의 가치관과 철학에 따라서도 모두 다르며 정답은 없다. 핵심역량은 보통 경쟁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 다른 기업에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능력, 기업의 모든 활동에 널리 적용될 수 있는 것, 그리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힘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핵심역량의 정의를 해야 하는데 크게 기존 다른 회사와 다른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능력, 새로운 방식의 조직을 운영하는 능력, 세상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기술력을 손에 쥘 수 있는 관점에서 정의를 해봄 직하다.

 




4. 전사전략과 리더십

리더는 외롭다. 그 어깨 또한 무겁다. 하지만 그 길을 가기로 했다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원, 능력, 전략적 지위, 조직의 체질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 제시한 비전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한다. (특히 정량화된 숫자와 시점 설정이 중요하다.)

  • 이 비전이 조직에 스며들고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리더는 역할 수행에 있어서 관리능력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는 정성/정량의 협치이며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추진력에 불을 붙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리더도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고 사람을 활용하여 기업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리더는 깃발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깃발을 질질 끌거나 한 곳에 계속 방치해 두면 조직은 와해된다. 이를 해결하는 역할 또한 리더의 리더십이다.

리더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관리가 아닌 선도를 위해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고 앞서 나아가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이는 의사결정도 중요하지만 전략을 실행하는 실행력이 가장 큰 몫을 한다. 전략은 시장만 아니라 기업 내에서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전략 변경의 범위나 순서도 조직의 힘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며 전략은 의사결정에 필요하다기보다는 적합한 방향을 부여하고 실천하는, 어쩌면 의사결정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야 의사결정을 다시 재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수립의 요건 3가지 (전략기획)

전략수립의 요건: 분석, 실행 그리고 전환

들어가며

전략이라는 단어가 흔한 오늘날, 진정한 전략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1960년대 미국 대기업들의 사업 다각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전략이란 개념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그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략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1. 전략. 그리고 전술과 전투

구분 군사(국가/군) 기업(CEO) 부서장/팀장
전략 장기적 전쟁 전체 목표·방침, 방향 기업 비전·장기목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체적 방향 설정 부서/팀의 중장기적 목표, 업무방향 설정
전술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작전·병력 운용 계획 구체적 실행계획·실무 방법 업무 분장·실행 방안, 일정관리
전투 실제 교전·작전 실행 현장 실적·업무 실행, 실적달성, 고객응대 실무자의 일상 업무, 과업 수행
 
전략은 2,500여년 전 전쟁을 치루면서 다뤄진 군사용어가 그 기원이라고 한다. 전쟁에 승리를 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운영하는 이련의 계획을 뜻했던 전략은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 뿐만 아니라 경영, 정치, 스포츠 등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행동을 담는 함의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전략을 경영적 관점에서 기업, 회사, 조직 내에서 주로 다루고자 한다. 위 표에서 보듯 원 기원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전략: “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뜻한다.
  • 전술: 전략을 기반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말한다.
  • 전투: 전략과 전술에 의거한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행동을 나타낸다.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핵심적 요소로 부면 목표, 수단, 방법을 말하며 전략의 목표는 달성하고자 하는 바이며 수단은 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 그리고 방법은 목표와 수단을 연결하는 실행 방식으로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자원을 투입할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뜻한다.

“전략은 목표와 수단, 그리고 실행이 포함된 것이며, 남이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특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한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이며, 외부 환경 및 내부 능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원과 노력을 특정한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자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전 과정이다.”

 

2. 전략의 본질과 관점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이러한 전략을 기반한 기업/회사에서의 전략적 의사결정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판단이다. 모든 기업에게 생존과 성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경영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한 모든 사업분야와 전개방식을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전략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경영자원은 언제나 유한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엄격하고 올바른 판단이 절실하다. 이는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론이기도 하며 기업 내 경영진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전략의 수명과 전환 요구 요인

전략은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잘 짜여진 전략이라도 그 수명이 반드시 존재한다. 성공한 기업이라도 전략은 상황과 변화에 따라 변경하고 변경해야 한다. 그런 주변의 환경적 요소들은 보통 다음과 같다.

  • 대내외 규제 변화 (완화 또는 강화)
  • 기술 변화와 신기술의 등장
  • 소비자 행동 변화
  • 경쟁기업의 움직임
  • 국제적 경쟁환경 변화
  • 정보기술을 포함한 사회적 인프라 변화

이러한 요소들 중에 특히 규제는 기업 입장에서 기업 전략의 근본을 뒤엎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이는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밖에서 흔히 일어나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략 전환과 수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3. 전략의 계층과 구성 요소

전사전략 차원에서의 사업 정의

기업은 사업을 다각화할 경우 개별 사업전략 이전에 전사적으로 다음 사항들을 결정해야 하고 이는 각 구분별 사업의 정의가 된다. 

  1. 사업 포트폴리오 목적 결정: 여러 사업을 구상할 때 각각의 명확한 이유를 설정한다.
  2. 도메인 결정: 사업영역 또는 기업 범위를 결정하고 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
  3.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 도모: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기 위한 노력!
  4. 장기적 성장과 가치 창출: 기업의 비전과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신사업 진출, M&A 등 다수의 성장전략을 수립한다.

기업의 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조직 내 각 사업 부문에서 공통 활용 가능한 요소들을 통해 범위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이 목표로하는 사업은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하고 어디에 집중하며 각 사업은 어떤 역할을 가지며 자원들은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4. 경영이념, 비전과 전략의 관계

경영이념, 비전, 전략 관계

경영이념

창업자나 경영자가 가지고 있는 경영에 대한 보편적 신념, 가치관 및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사회에 대한 약속이다. 이는 기업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목적)와 신념을 담고 있으며 기업의 일관된 행동과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비전

위와 같은 경영이념에 근거해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비전은 “우리 회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 “어떤 위치에 도달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담는 그릇이다.

전략

기업의 기본 가치관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지속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다. 그래서 경영이념을 뿌리라고 하면, 비전은 그 위에 자라난 미래의 열매, 전략은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론을 뜻한다.




5. 전략수립 프로세스

1단계: 외부분석과 내부분석

전략 기획을 위한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들이 있다.

  • 거시환경분석: 사업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한다. 이는 기업의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 요인, 즉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법률, 환경 등의 여러 요인을 분석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기업은 시장 기회와 위협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해 준다.
  • 3C분석: 3C, 즉 시장/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mpany)를 분석하여 마케팅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법으로서 이를 통해서 기업은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위와 같은 분석의 핵심은 자사의 행동실천과 관련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이며 문제의식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서 이는 궁극적인 전략기획의 열쇠가 된다.

전략수립 프로세스와 요소

 

2단계: 대안 마련을 위한 상세분석

전략기획은 기업의 최하단에서 최상단까지 경영 전체를 통합하는 과정으로 매우 지난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최선의 전략 선택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1. 경제성 분석에 관한 정량적 파악
  2. 마케팅의 장단점 추정
  3. 의사결정 후 시나리오와 리스크 판단

이를 통해 기업/조직의 관점에서의 모든 현상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해관계자들 간 긴밀히 공유하여 조직 내 전략 인식을 하나로 정리하고 통일해야 한다. 어렵지만 해야하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

 

6. 전략 전환의 타이밍

전략의 성공 여부 판단은 일반적으로 쉽지가 않기 때문에 진행하면서 주요 시점별 평가와 결과에 따른 전략의 전환 고려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략의 수정은 전략을 수립하는 기간보다도 더 빠르게 단기간에 이뤄져야 하며, 변화가 극심한 대내외 경영환경과 이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 업계, 업종의 경우 전사적으로 전략에 대한 정기적(일반적으로 연단위) 롤링 플랜을 수립하고 진행해야 한다. 다시 말해 전략은 처음 수립한 것을 끝까지 밀고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면 전략의 전환은 항시 측정하고 평가하여 그 때를 찾아 실행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마무리

진정한 전략은 분석과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실행은 조직 전체의 진취적인 도전정신, 과감한 결정, 빠른 속도,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관여(Hands-on),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업무환경 개선, 조직 분위기의 쇄신이 강건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전략 중 전략은 선택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경영자의 강한 의지가 또한 필요하다. 이 굳은 의지가 없다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의사결정에는 trade-off가 따르며, 완벽한 전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답은 정해져 있으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과 여러 리스크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조직 전체가 한마음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